달걀 도매가 지난달보다 33%↑…대형마트도 구매 제한

이마트·홈플러스, 1인당 30구 한 판만 구매 가능
롯데마트, 1인당 개수 상관없이 3판만 살 수 있어
정부, 미국산 달걀 수입해 달걀 대란 대응 나서
  • 등록 2021-01-24 오전 11:12:42

    수정 2021-01-24 오전 11:32:44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대형마트들이 달걀 구매 수량 제한에 나섰다. 당장 물량 수급이 달리진 않지만 설을 앞두고 사재기가 발생할 수 있단 우려에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단 설명이다.

지난 22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달걀 가격이 급등해 일부 대형마트에서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사진=연헙뉴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 15일부터 30구 짜리 계란은 1인당 1판까지만 가능하도록 구매 제한을 뒀다. 홈플러스도 30구 짜리 계란만 1인 1판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날부터 개수와 상관없이 1인당 최대 3판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 제한에 나섰다.

일부 편의점은 발주 제한에 나섰다. GS25가 22일부터 생란 총 10종 가운데 9종을 전격적으로 발주 중단했다. 발주 중단을 피한 1종의 경우에도 점포별 최대 발주량이 기존 100개에서 5개로 20분의 1로 줄었다.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AI가 확산함에 따라 달걀 값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달걀(특란) 30개 도매가는 5295원으로 지난달(3963원)보다 33.6% 급증했다. 지난해 1월 평균가(3847원)보다도 37.4% 가량 올랐다.

지난 22일에는 충남 천안과 전남 무안의 산란계 농장에서 추가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 가금농장과 체험농원 등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모두 71건으로 늘어난 상태다. 현재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은 살처분을 진행하고 반경 10㎞ 이내 농장은 이동금지 명령을 내리고 있다. AI가 지속확산함에 따라 달걀 가격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대량 살처분에 따른 ‘계란 대란’에 대비해 미국산 달걀을 수입해 가격 안정을 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일 수입 신선란과 달걀가공품 등 총 5만t에 긴급할당관세를 한시 적용, 무관세로 수입하기로 했다

수입 계란 공급을 맡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오는 26일부터 미국산 신선란 60t을 전자입찰시스템 공매 입찰을 거쳐 판매할 계획이다. 입찰은 식용란 수입·판매 업체와 제과·제빵업계 등을 대상으로 2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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