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사면해달라”..높아지는 재계 목소리

경총·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 청와대에 '사면건의서' 제출
"총수 부재로 그동안 쌓아 올린 세계 1위 지위 잃을 수도"
오규석 부산시 기장군수·대한불교조계종 주지 등도 사면 요청
  • 등록 2021-04-27 오전 8:53:24

    수정 2021-04-27 오전 8:53:24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개 단체가 청와대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사면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경총은 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단체 명의로 청와대 소관부서에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건의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화가 가속하면서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도 새로운 위기와 도전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 속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 부재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동안 쌓아 올린 세계 1위의 지위를 하루아침에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또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글로벌 산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면서 “과감한 사업적 판단을 위해선 기업 총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잘못된 관행과 일탈은 엄격한 잣대로 꾸짖어야 함이 마땅하지만 기업의 본분이 투자와 고용 창출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데 있다고 본다면 이재용 부회장이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한 경제인들은 지난 16일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을 한 차례 건의한 바 있다. 오규석 부산시 기장군수도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호소문을 통해 이 부회장의 사면을 호소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주지들이 이 부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다만 정부는 이같은 목소리에 특별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홍 대행은 19일 경영계의 이 부회장 사면 건의에 대해 “관계기관에 전달했다”는 정도로만 언급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검토한 적 없다”며 사면론에 선을 그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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