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사측 제시안 거부..20년만에 파업 초읽기

  • 등록 2014-09-02 오전 8:58:25

    수정 2014-09-02 오후 4:01:44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골리앗 FPSO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20년 만에 파업 갈림길에 섰다.

현대중공업(009540) 노사는 1일 울산 본사에서 35차 교섭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사측은 2분기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해 고통분담을 호소했고, 노조 측은 그동안 많이 참아왔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전날 사측은 △기본급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포함해 3만7000원 인상 △성과급 지급 기준에 따른 산출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 및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 원 지급 등의 안을 노조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임금과 관해서는 정기상여금 600%를 12개월로 나눠 50%씩 매월 지급하고 100%는 연말에 지급하는 안을 내놨다. 이외에 내년 1월1일부터 정년을 60세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안도 제시됐다.

이에 관해 노조 측은 “사측의 제시안이 노조의 요구사항에 미치지 못한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앞서 노조는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추가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 50여 가지를 사측에 요구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일 조합원 보고대회를 열고,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는 등 파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이 가시화하면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 제조 기간이 긴 업종 특성을 고려하면 최소 3개월 이상 파업을 해야 회사에 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노사가 원만히 협의해 가능한 파업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7월 말 기준으로 2만 7938명 중 노조원이 1만 7911명이다. 전체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작년 말 기준으로 18년이며 1인당 평균 연봉은 723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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