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SDS는 1분기에 영업이익 124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1%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0% 감소한 1조7450억원을 기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컨설팅과 시스템통합(SI) 부문의 매출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줄어든 것이 아쉽다”면서도 “수익성 좋은 아웃소싱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6.8%에서 7.1%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SDS 실적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 사업부문은 올 하반기에 관계사를 대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며 “물류BPO는 북미 지역과 유럽의 판매 물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력 재배치와 같은 효율화 작업으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공 연구원은 내다봤다.
삼성SDS는 올해 캐나다와 중국 심천 등 5~6개 물류 거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조달ㆍ공급물류에 이어 판매물류 서비스도 북미와 유럽으로 확장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물류BPO가 전체 매출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0%에서 지난해 33%로 커졌다”며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만 현시점에서 주가가 반등하려면 보유 중인 순현금 1조9000억원을 활용한 인수합병(M&A)이나 기업분할과 같은 지배구조 개편이라고 조언했다.
삼성SDS가 추진하는 모바일 솔루션,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물류BPO 등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의 미래가치를 좌우할 핵심적인 사업이라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미래가치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삼성SDS가 대규모 현금으로 그룹을 대표한 투자에 나선다면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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