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SDS, 미련을 버리기엔 너무 큰 가능성"

  • 등록 2016-04-29 오전 8:27:15

    수정 2016-04-29 오전 8:27:15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삼성SDS(018260)가 전 세계 경기 불황 여파로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증권가는 여전히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대주주 지분가치가 커져야 하는 상황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SDS는 1분기에 영업이익 124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1%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0% 감소한 1조7450억원을 기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컨설팅과 시스템통합(SI) 부문의 매출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줄어든 것이 아쉽다”면서도 “수익성 좋은 아웃소싱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6.8%에서 7.1%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권 연구원은 “물류 업무 아웃소싱(BPO) 부문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비교적 선방했다”며 “신규 물류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고 물류 운영체계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SDS 실적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 사업부문은 올 하반기에 관계사를 대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며 “물류BPO는 북미 지역과 유럽의 판매 물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력 재배치와 같은 효율화 작업으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공 연구원은 내다봤다.

삼성SDS는 올해 캐나다와 중국 심천 등 5~6개 물류 거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조달ㆍ공급물류에 이어 판매물류 서비스도 북미와 유럽으로 확장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물류BPO가 전체 매출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0%에서 지난해 33%로 커졌다”며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만 현시점에서 주가가 반등하려면 보유 중인 순현금 1조9000억원을 활용한 인수합병(M&A)이나 기업분할과 같은 지배구조 개편이라고 조언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는 아직 진행 중”이며 “여전히 대주주 지분가치가 삼성그룹계열사 중 크다는 측면에서 삼성SDS의 활용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가 추진하는 모바일 솔루션,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물류BPO 등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의 미래가치를 좌우할 핵심적인 사업이라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미래가치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삼성SDS가 대규모 현금으로 그룹을 대표한 투자에 나선다면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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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저조한 1Q 실적…이익률은 상승
☞삼성SDS, 1Q 영업익 1245억원…전년比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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