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유류세 인하라더니, 동네 주유소는 왜 가격이 그대로?"

12일부터 유류세 20% 인하 적용
주유소마다 인하 시점 다른 이유는
앞으로 휘발윳값 안정화 가능할까
  • 등록 2021-11-12 오전 9:21:42

    수정 2021-11-12 오전 9:21:42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유류세를 인하했다는데 우리 동네 주유소는 왜 가격이 그대로죠?”

정부가 12일부터 유류세를 20% 인하한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중 가장 큰 폭이다. 최근 휘발윳값이 1800원을 넘어서는 등 8주째 가격이 치솟고 있어 유류세 인하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유류세를 인하했어도 지역마다, 주유소마다 휘발윳값은 여전히 다르다. 왜 그럴까?

문답으로 유류세 인하와 앞으로 휘발윳값 동향에 대해 알아봤다.

△휘발윳값은 얼마나 저렴해지는 건가.

-유류세 20%를 인하하면 휘발유는 최대 리터(ℓ)당 164원, 경유 116원, LPG부탄 40원의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휘발유 차량을 하루 40킬로미터(km) 운행할 경우 월 2만원가량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12일부터 인하한다는데, 모든 주유소에서 가격이 내리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등 국내 정유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와 알뜰주유소는 12일부터 인하한 유류세를 반영하지만 다른 주유소들은 가격 반영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직영이나 알뜰주유소 외 다른 주유소들은 언제쯤 가격이 내리나.

-자영주유소 등은 유류세 인하 전에 이미 공급받은 재고 물량을 모두 소진하고 유류세 인하 이후 출고된 물량부터 가격 인하를 반영한다. 제품이 공장에서 출하돼 각 주유소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약 2주가량으로, 이 때문에 업계는 자영주유소 등에서 가격이 인하되는 시점을 2주 후 정도로 보고 있다.

△휘발윳값이 내린 주유소가 그리 많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정유사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주유소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직영주유소의 비율은 전체의 10%도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직영주유소에 소비자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유류세를 인하하면 당분간 휘발윳값이 오르지 않는 건가.

-그렇지 않다. 휘발윳값은 국제유가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최근 휘발윳값이 꾸준히 오른 것도 국제유가의 상승 때문이다. 국내 수입되는 원유 가격이 오른다면, 휘발윳값 역시 오를 수밖에 없다.

△휘발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도 있나.

-한편에서는 그럴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간 업계에서는 12일 현재 1700원대 후반인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해왔다. 지난달 배럴당 70달러대였던 최근 8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승한 두바이유 가격이 아직 국내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다. 국제 유가는 통상 2주에서 한 달가량 지나 국내 휘발유 소비자가에 반영되곤 하기 때문이다.

2008년에도 유류세를 10% 인하했었지만,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휘발윳값이 인하 이전보다 치솟은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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