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다음 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태도가 바뀔 전망이다. 만약 견조한 고용지표가 나온다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성명서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지표 결과에 집중하면서 좁은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 중국 관광객 방한이 견조하다는 점은 상승 요인이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확대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주간예상구간은 2020~2060선을 제시했다.
그는 내주 발표될 미 ISM제조업 지수와 비농업고용지수, 실업률에 주목했다. 그는 “2015년 9~10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전망치를 하회하며 10만명대 중반 수준을 기록했지만 11월~12월 20만명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12월 금리인상의 명분이 됐다”며 “지난 6월 고용지표 쇼크 이후 7~8월에 다시 고용이 회복세를 보이며 20만명 후반대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9월 고용지표가 20만명을 상회한다면 연준의 스탠스는 매파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미 선물 FF금리에 반영된 미 금리인상 가능성은 9월 28%, 11월 32.6%, 12월 53.9%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50% 이상으로 상승한 상태다. 최근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기인해 주식과 채권, 부동산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도 9월 FOMC에서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힌트가 제시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내주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
삼성전자(005930) 독주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시점에서 여타 업종의 수익률 게임을 통해 순환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추절을 앞두고 중국 인바운드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는 만큼 중국 소비관련주의 반등 가능성 등이 이슈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 관련기사 ◀☞이재용 부회장, 車부품사 인수 마무리?.. 엑소르 이사회 참석여부 '관심'☞삼성-LG, 獨IFA서 '프리미엄·B2B' 두마리 토끼 잡는다☞코스피, 약보합 출발…외국인 매도에 2030선 후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