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 약물에 대한 중간 임상 시험 결과를 2주 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AFP) |
|
3일(현지시각)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39개국에서 약 5500명의 환자가 ‘연대 실험’에 참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WHO 연대 실험은 코로나19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연구하는 실험으로 5개 부문으로 나눠 시작했다.
5개 부문은 표준 치료를 비롯해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말라리아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약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인터페론(인체 내 바이러스 감염 및 증식을 억제 물질)과 결합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등이다. 이 가운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특별한 효과를 보이지 않아 연대 실험에서 사용을 중단했다
WHO는 임상시험 결과가 임박했지만 백신이 언제 시중에 유통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백신 후보 물질이 올해 말에 나올 수 있을지 몰라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점이 언제인지가 더 문제”라며 “현재 18개 후보 물질이 임상 시험 중이지만 아직 입증된 백신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