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뜻 전달할 방법 찾을 것"…정순택 대주교, 이태원 유족 면담

유가족 "아이들 참사 원인 알고싶을 뿐"
참사 1주기 영화 '별은 알고 있다' 상영 건의
정 대주교 "아픔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 필요"
  • 등록 2024-01-25 오전 8:33:52

    수정 2024-01-25 오전 11:14:5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4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이하 유가족 협의회)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대주교는 “유가족분들께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기도 속에 저희가 함께하고 있다”라고 위로를 전했다.

정순택 대주교(왼쪽 여섯번째)가 24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와 면담을 가졌다(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故 이주영씨의 아버지 이정민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심신이 많이 피폐해진 상황에서 위안을 찾고자 교구장님을 찾아뵙게 됐다”며 “단지 저희가 요청하는 건 우리 아이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가에 대한 원인을 알고 싶은 것뿐인데, 그 부분이 자꾸 왜곡되어 그게 너무 답답하고 힘들다”고 호소했다.

故 유연주(세례명 카타리나)씨의 아버지 유형우(세례명 미카엘) 부위원장은 “2027년 열리는 서울 세계청년대회도 정부의 도움 없이는 못하는 행사”라고 언급하며 “이번 참사를 정확하게 밝히고 잘 극복해서 세계 청년들을 맞이하는 행사를 잘 준비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참사 1주기를 맞이해 제작한 영화 ‘별은 알고 있다’의 명동대성당 상영과 참사 희생자 유족들을 위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미사’ 봉헌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대주교는 “관련 신부님들과 함께 검토하고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다.

유족들의 의견을 경청한 정 대주교는 “이러한 아픔과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며 “중요한 시점을 앞두고 같이 기도하면서 우리 부모님들의 뜻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면담을 마치며 정 대주교와 사제단은 유족들을 위해 기도하며 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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