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싱크탱크 "北, 올림픽 후 3월말~4월초 도발 가능성"

한인 1.5세 수미 테리 CSIS연구원 "김정은, 지금처럼 가만있을지 장담 못해"
  • 등록 2018-01-27 오전 7:59:03

    수정 2018-01-27 오전 8:01:49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최근 남북 간 대화 분위기로 주춤했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인 오는 3월 말~4월 초께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의 입에서 나왔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 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미 테리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은 26일(현지시간)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한국 정치·안보 전망’ 세미나에서 “문제는 패럴림픽까지 모두 끝나는 3월 말부터 4월 초”라며 “평창올림픽이 잘 치러지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금처럼 가만히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일어난 KAL기 폭파사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서해교전 등 전례가 있는 만큼 김정은 정권이 한미 군사훈련 연기 또는 제재 완화를 요구하거나 추가적인 핵·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게 테리 연구원의 관측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로서는 큰 숙제나 마찬가지다. 그는 “위안부 이슈 등으로 꼬인 일본, 지난해 경제적 타격을 줬던 중국과의 관계, 그리고 제재와 압박 정책을 강하게 펼치는 미국 사이에서 어떻게 한국이 균형을 맞출 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테리 연구원은 북핵 문제의 유일한 해법은 ‘강력한 제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포기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이고, 정권교체 전략도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사옵션이 아무리 제한적인 범위에 그친다고 하더라도 김정은 정권이 보복 도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며 “재래식 무기만으로도 상상하기 어려운 재앙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 완화와 관련해서도 테리 연구원은 “과거 햇볕정책으로도 북한은 변하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제재 전략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테리 연구원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온 한인 1.5세다. 중앙정보국(CIA) 대북 분석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일·오세아니아 담당 보좌관 등을 지내면서 한반도 전문가로 명성을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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