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스가, '포스트 아베'로 급부상…14일 결정난다

'포스트 아베' 선출 결국 약식선거로
스가·시다·이시바 '3파전'
  • 등록 2020-09-02 오전 7:39:06

    수정 2020-09-02 오전 7:40:3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지병을 이유로 임기 중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포스트 아베’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 장관이 유력시된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자민당은 1일(이하 현지시간) 총무회를 열어 오는 14일 차기 총재(총리)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논란이 돼 온 선출 방식은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등 지도부가 바라던 대로 전국 당원 투표 없이 참의원·중의원 양원 총회만으로 치르는 약식 선거로 결정 났다.

이에 당내 다양한 계파의 지지를 받는 스가 요시히데 현 관방 장관이 유리해졌지만, 당내 세력이 약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불리해지게 됐다.

스가는 최대 계파인 호소다파와 아소파, 나카이파 등의 지지를 받아 소속 의원 60%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2위 계파인 다케시타파와 소수 이시하라파 등도 스가 지지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스가 요히시데 일본 관방 장관 (사진=AFPBNews)
투표일인 14일까지 판세 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차기 스가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으로 보인다.

스가는 ‘도련님 정치’가 횡행하는 일본 정치에서 보기 드문 흙수저 출신이다. 명문대 학벌이나 지역구 세습 없이 국회의원 비서로 시작해 관방장관까지 오른 인물로 ‘의원 세습 제한’을 자신의 정치 의제로 삼은 적도 있다.

이번 선거는 스가 관방 장관과 1일 출마 선언을 한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의 3파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스가 관방 장관은 2일 오후 정식 출마 선언을 하고 정책 방향을 밝힌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재집권 후 스가를 관방 장관에 임명한 뒤 7년 8개월 내내 교체하지 않았다. 스가 장관이 총리에 오를 경우 아베 정권의 정책과 지향이 고스란히 계승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베 총리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정계 은퇴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베 내각에서 2인자 역할을 하던 스가 장관이 차기 총리로 선출될 경우 사퇴한 아베 총리가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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