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확대하자 일자리 확 늘었다”..산업생태계 조성 ‘훈풍’

<그린뉴딜 산업현장을 가다>②서남권 해상풍력 시범단지
블레이드 제작업체 ‘휴먼컴퍼지트’, 작년초대비 60여명 신규 채용
두산重, 외산 부품 대신 국산 부품 사용 늘려 일자리창출 등 ‘윈-윈’
  • 등록 2021-01-07 오전 6:00:00

    수정 2021-01-07 오후 5:44:38

[부안(전북)=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연초 생산직을 포함한 전체 직원이 40여명 정도였는데 현재는 97여명으로 늘었습니다. 해상풍력발전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60명 가까운 직원을 신규 채용한 셈이죠.”

두산중공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풍력발전기의 핵심 부품인 블레이드(날개)를 양산하고 있는 휴먼컴퍼지트 임직원들은 최근 일할 맛이 난다고 밝은 웃음을 보였다.

전라북도 군산에 있는 휴먼컴퍼지트는 2012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블레이드 제작업체로 해상풍력발전 확대로 인한 일자리 창출의 단적인 사례다. 두산중공업이 외산 블레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이유는 국내 유관기업의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산업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블레이드는 풍력발전기 1기를 만드는 전체 비용에서 2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출하를 앞두고 있는 휴먼컴퍼지트의 3MW 블레이드. (사진=휴먼컴퍼지트)
▲휴먼컴퍼지트의 3MW 탄소섬유 블레이드. (사진=휴먼컴퍼지트)
휴먼컴퍼지트는 현재 두산중공업에 3MW 발전용인 65미터짜리 날개를 양산·공급하고 있으며 서남해 2단계 실증단지에 사용할 5MW 발전용 68미터짜리도 최근 양산체제를 갖췄다. 내년 4월부터는 8MW 발전이 가능한 100미터짜리를 제작할 예정이다.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과 맞물린 해상풍력발전 확대가 불러온 가장 큰 변화는 휴먼컴퍼지트 사례와 같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산업생태계 조성이다. 가동에 들어간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에도 터빈 1.1㎿당 정규직 1명꼴로 거의 5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여기에 인근 도서나 항만에서 장비를 싣고 선박으로 출동하는 지원인력까지 2차, 3차 사업에 걸쳐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된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풍력발전기의 핵심 부품인 블레이드, 타워 등 주요 부품을 원가 기준 70% 이상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참여 중소기업만 400여 곳에 이른다. 연간 1GW 규모로 풍력발전 생산이 이뤄지면 협력업체 포함 1만7000여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풍력발전기는 1개의 터빈 자체가 하나의 작은 발전소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풍력발전기 1기에 들어가는 부품만 해도 약 1만 여개가 되는데 이러한 모든 부품들은 국내 중소기업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2010년 최초로 풍력발전기를 개발했을 때 30% 수준이었던 국산화율을 최근에는 70% 수준까지 달성했다”며 “최근 1년간 약 1000억원 수준의 부품을 국내 중소기업에 발주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작년 7월 17일 12GW 규모 해상풍력 준공 계획을 포함한 해상풍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연평균 1.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이 신규 공급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이같은 공급 계획과 맞물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연관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장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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