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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접수한 인천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 근무자가 위치를 물었으나 A씨는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당시 상황실에는 A씨가 신고 전화를 하던 중 업주인 30대 남성 B씨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X 까는 소리 하지 마라. 너는 싸가지가 없어”라고 말하는 소리도 녹음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당시 A씨의 신고를 접수한 근무자는 긴급하거나 생명에 위험이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지 못했다”며 “아는 사람과 술값 문제로 이야기하는 정도로 알고 출동 지령을 관할 지구대에 내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현장 정밀감식 결과 노래주점 내부에서는 A씨의 혈흔과 미세 인체조직이 발견됐다. 또한 경찰은 B씨가 A씨를 살해한 뒤 외부에 주차된 차량으로 시신을 실어 옮긴 정황을 파악했다.
A씨의 시신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 인천시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심하게 훼손돼 풀숲에 널브러져 있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수습한 A씨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