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먹으면서 짝퉁 롤렉스 자랑하는 한국인” 日매체 망언

  • 등록 2023-02-18 오후 6:18:40

    수정 2023-02-18 오후 6:18:40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일본의 한 극우 매체가 한국의 명품 소비를 두고 “예나 지금이나 외화내빈의 나라”라고 지적했다. 외화내빈(外華內貧)은 ‘겉은 화려해 보이나 속은 텅 비어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2021년 9월 롤렉스를 사기 위해 대기중인 시민들. (사진=뉴스1)
일본 산케이신문 계열의 우익 성향 타블로이드지 ‘유칸후지’는 지난 16일 극우 인사 무로타니 가쓰미(74)가 쓴 글을 게재했다. 서울 특파원을 지냈던 무로타니는 ‘악한론(惡韓論)’ ‘반일 종족의 상식’ ‘붕한론(崩韓論)’ 등 다수의 혐한 서적을 펴낸 인물로, 현재는 이 매체에서 ‘신 악한론’을 연재하고 있다.

글에서 무로타니는 “‘외화내빈’이라는 말은 조선 민족이 만든 몇 안 되는 사자성어 중 하나”라며 “언뜻 보면 훌륭한 제품이지만 막상 써 보고 나면 성능이 떨어져 금방 고장 나는 이른바 ‘K-퀄리티’는 외화내빈 국민성의 산물”이라고 했다.

이어 “조선시대인지, 고려시대인지 이 사자성어를 만든 것도 당시부터 내실은 상관 안 하고 겉모습만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만연했다”며 “한국의 외교도 대의명분을 고집하는데 ‘이름을 버리고 열매는 취한다’는 일본과는 대조되는 국민성”이라고 했다.

(사진=유칸후지)
또 한국의 이른바 ‘짝퉁’ 명품 문제와 가계 부채 상황을 지적하며 “한국의 젊은이들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도 에르메스 빈 상자를 배경으로 가짜 롤렉스 손목시계를 찬 사진을 찍는다. 그것이 이상하다거나 불쌍한 문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가라앉고 있는 나라의 모습”이라고 힐난했다.

해당 글에 일본 누리꾼들은 “성형도 그렇고 한국인들은 자신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많이 신경 쓴다. 무엇이 행복한지를 생각하지 않고 타인으로부터 평가만 신경 쓰니 피곤할 것 같다” “반일행위에 엄격히 대응하는 것 외에는 반면교사로 삼으면 된다” “이해하기 어려운 문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본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다. 지인들과 SNS에 과시하기 위해 명품을 사는 이들도 있다” “한국인이 모두 명품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사치품을 사는 건 개인의 자유인데, 비판하는 게 이상하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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