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갑(甲) 알바 “변기막은 손님 돈 물어내세요!”

  • 등록 2013-07-26 오전 9:04:01

    수정 2013-07-26 오전 9:04:01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손님에게 쩔쩔매고, 사장에게 찍소리 못하고 항상 을(乙)일것만 같은 아르바이트 학생들. 최근 패기 넘치는 알바생들의 이야기가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몰고 있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인의 ‘알바세상’ 게시판에도 패기 넘치는 알바생들의 이야기가 꾸준히 게재되고 있다. 알바생들의 공감을 이끈 다양한 알바생들의 패기 넘치는 사례들을 소개한다.

◆ 사장님 이건 아니죠! 정의형 알바생

알바생들도 부당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지만 고용주인 사장님이나 직급이 높은 직원들에게는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속 시원하게 해주는 알바생들이 있다. 일명 ‘정의형 알바생’. 이들은 다른 알바생이 사장님께 하지 못하는 말을 콕 집어 사장님을 당황하게 만든다.

한 알바생은 알바 구직 과정에서 고용주와 연락했던 사연을 올리면서 알바생에게 민감한 최저임금에 대해 지적해 다른 알바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특히나 “처음 대하는 사람에게 시급을 묻는건 예의가 아니다”는 고용주의 말에 “공고에 임금명시를 명확히 안한 사장님 먼저 예의를 지켜라”는 쓴소리가 일품이다. 또 다른 알바생은 부당한 해고처리를 당하고나서 고용주에게 ‘어른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일침을 놓는 모습을 보였다.

◆ 손님도 예외는 아니다! 훈계형 알바생

알바를 하면서 겪은 예의 없는 손님, 한심한 손님의 태도를 지적하는 ‘훈계형 알바생’들도 있다.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한 알바생은 매장 유리에 화장실 변기를 막아놓은 손님에게 수리비를 당당히 요구하는 글귀를 남겨 누리꾼들을 폭소하게 했다.

PC방에서 근무하는 한 알바생은 2달간 1465시간을 지내면서 총 123만원을 지출한 손님이 ‘날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당신 같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일침을 가해 웃음을 전했다.

◆ 알바 중에도 할 건 다한다! 실속형 알바생

알바 중이라도 할 일은 무조건 해야 하는 ‘실속형 알바생’들은 사장님에게는 황당함을 주고 다른 알바생들에게는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한 알바생은 연말에 근무 도중 “해 뜨는 것만 보고 오겠다”는 간단한 글만 남긴 채 매장을 떠나 손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새해 첫날 일출을 보고 싶어 일탈을 감행한 것. 또 다른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알바생은 “급한 일이 있어 10시까지 하고 간다”는 글만 남긴 채 불이 켜진 매장에 문만 걸어 잠그고 사라졌다. 게다가 사장님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방문한 손님은 사장님께 직접 전화하라는 다소 무모함을 보여 누리꾼들을 웃게 했다.

알바하면서 연애도 하고 싶은 알바생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색다른 패기를 보였다. 호감 가는 이성에게 바코드 스티커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것. 대형마트의 축산코너에서 상품에 붙이는 스티커에 상품명 대신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 프로필 등을 적어 어필했다. 특히 “너 내 여자해라”는 직접적인 문구를 적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직접 스티커를 받은 여성은 “완전 빵터졌다”며 알바생의 패기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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