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급 줄줄이 상장채비…내년 IPO시장도 활황 기대

  • 등록 2016-12-21 오전 6:40:00

    수정 2016-12-21 오전 6:57:45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연말 기업공개(IPO)시장이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내년 상장을 노리는 대어(大魚)급 기업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이랜드리테일, 호텔롯데 등이 줄줄이 출격을 준비하면서 내년에도 IPO가 활황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넷마블, 내년 상반기 상장…호텔롯데 내달 재판 관건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내년 IPO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은 넷마블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이랜드리테일,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동서발전, 호텔롯데, ABC마트코리아, ING생명 등이다. 우선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업체인 넷마블은 지난 16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6개월 안에 상장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넷마블은 내년 상반기 안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공모규모는 2조원대, 시가총액은 5조~10조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넷마블은 올 3분기까지 매출 1조 37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고 지난 14일 출시한 ‘리니지 2: 레볼루션’도 애플과 구글 매출 1위에 오르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가치는 6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한 셀트리온의 영업판매권을 가진 회사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남동발전과 동서발전도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방식은 혼합소유제로 전체 20~30%만 상장하고 정부가 최소 51% 이상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2조원으로 예상된다.

국내 1위 신발전문매장인 ABC마트코리아도 내년 4월 안에 코스피에 입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ABC마트코리아는 올해 실적에 따라 1조원 안팎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공모규모가 2000억~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매각을 진행 중인 ING생명은 상장도 함께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ING생명은 이르면 내년 2분기내 상장을 점치고 있지만 매각이 성공하면 상장 계획은 철회된다.

연내 상장을 진행하다 중단된 호텔롯데도 내년중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예상 공모규모는 4조~5조2600억원이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 오너 일가가 배임, 횡령 혐의가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상장 재추진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다음달 열리는 재판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은 프리IPO(상장 전 지분매각)를 실시한다.

이랜드그룹 계열사 중에서 첫 코스피 입성을 노리는 이랜드리테일은 이르면 내년 5월에 상장할 방침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달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의 모테는 주식회사 뉴코아로 직매입 형태의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 53개 점포(2001아울렛 8개, 뉴코아아울렛 18개, NC 20개, 동아백화점 5개, 동아마트 2개)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상장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은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2014년 전환상환우선주(RCPS) 3000억원 어치를 발행하면서 투자자 자금회수(엑시트) 수단으로 상장을 약속했다. 상장하지 않으면 RCPS 조기 상환(콜옵션 행사)이나 차환시점에 연 2% 패널티 금리를 투자자에게 한 번에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연내 상장예비심사만 청구하면 투자자들과 약정은 이행된 것으로 간주된다.

“내년 IPO시장 탄력받을 듯”…유럽 선거 등은 불안 요소

이러한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내년 IPO시장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된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대어들이 증시에 입성해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준다면 내년에도 IPO시장 활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은 2% 초중반으로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프랑스 대통령 선거, 독일 총선 등의 유럽지역의 잠재적인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기 대선 가능성 등 대내외적인 불안 요소도 많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업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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