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막 오른 설 선물 전쟁

백화점, 상품물량 확보 총력 야간에도 배송전쟁
CJ·동원·대상, 한달전부터 비상체제 임직원도 판매 투입
  • 등록 2012-01-04 오후 12:10:00

    수정 2012-01-04 오후 12:40:21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04일자 22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문정태 이승현 기자] 유통·식품업계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설명절 준비에 여념이 없다. 육류와 과일 등 신선식품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가격 변동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공식품 선물세트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설은 선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설 선물 매출이 15%가량, 배송물량도 12% 가량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오는 7일부터 22일)까지 16일간 설 배송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배송에 들어간다.

▲ 사진제공 =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에는 서비스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 배송당일 고객에게 `LMS(Long Message Service)`를 보내 스마트폰에서 해당 선물의 이미지컷을 원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정육·과일·생선 등 일부 선물세트에 한해 시범운영한 후 반응이 좋을 경우 추석부터 전상품에 걸쳐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청과, 수산, 양한과 선물세트에 활용하는 보자기의 디자인을 고급화하는 한편 정육케이스에 활용하던 EPP(발포폴리프로필렌)소재를 갈비세트까지 확대해 상품의 신선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송원들의 서비스도 한 차원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백화점 전국 30개점에서 운영되는 신속배송을 비롯해 분당 물류센터, 외주배송 등 세가지 형태로 고객들에게 추석 선물세트를 배송할 예정이다. 예상 배송물량은 전년 설 31만여 건에 비해 약 12% 증가한 35만여 건이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설날 선물세트 배송 기간 중 예기치 못한 폭설이 내릴 경우에 대비해서 폭설시 배송 대책을 미리 준비했다.

차량 정체로 인한 배송시간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 1대당 평균 배송물량을 10∼20% 가량 줄이고,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배송차량 400여대에 콜밴 등 예비 차량을 50대를 추가 동원 및 택배회사 본사직원들까지도 배송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배송 시간을 연장해 야간배송도 진행한다. 선물 배송은 보통 7∼8시까지 진행하지만, 고객이 동의할 경우 밤 11시까지 배송 시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예년보다 열흘 가량 일찍 예약판매를 시작한 신세계(004170)백화점은 6일부터 설명절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작년에 판매가 부진했던 정육 세트가 올해에는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굴비와 전복도 가격이 작년 수준에 머물러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한우 특수부위 세트와 명품 굴비 등 `5스타` 선물세트를 작년보다 32% 늘린 3700세트를 준비했다. 효도곶감·실속전복세트 등 10만원 미만의 실속형 `굿초이스` 선물세트도 작년보다 40% 가량 늘려 준비했다.

설을 앞두고 식품업체들도 선물세트 대목 준비에 한창이다. 선물세트 판매가 많은 CJ제일제당(097950), 동원F&B(049770), 대상(001680) 등의 식품업체들은 명절 한달 전부터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일부 업체에선 간부급 이상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가장 일손이 달리는 주말에 선물세트 판매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이 담당하는 것은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담당 직원을 도와 택배발송, 세트물량 준비, 고객응대 등 다양하다.

특히 선물세트 판매 비중이 높은 동원F&B의 경우 명절 선물세트 준비를 전 시즌이 끝나고부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이번 설 선물세트는 지난 추석 시즌이 끝나자마자 준비를 시작했다.

또 일반 스텝부서 직원들도 명절 때가 되면 물류센터로 출근해 선물세트 포장라인에 투입되기도 하고, 선물세트 창고가 부족하면 회사 로비에도 선물세트를 산처럼 쌓아 놓기도 한다.

권용석 대상 홍보팀장은 "명절준비는 단순히 업무를 지원하는 개념을 벗어나 고객 반응을 살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특히 본사 임직원과 영업 현장 직원들 간의 소통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절이 끝났다고 해서 식품업체 직원들의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명절 후에는 팔고 남은 선물세트를 다시 해체해서 일반 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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