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열심히 치우세요^^" 여고생이 軍장병 조롱?…위문편지 '논란'

행사 참여한 다른 여고생 "학교 측에서 쓰라고 시켰다"
  • 등록 2022-01-12 오전 9:16:30

    수정 2022-01-12 오전 9:25:0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군 장병에게 보내는 위문편지에 한 여고생이 조롱이 담긴 표현을 사용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엔 ‘군복무 중 받은 위문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친구에게 부탁받아 게시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여고에 다니는 학생이 쓴 위문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군 장병이 여고생에게 받은 위문편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반으로 자른 종이엔 “안녕하세요 ㅇㅇ여고입니다. 추운 날씨에 나라를 위해 힘써서 감사합니다. 군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아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라고 적혀 있다.

또 이 여고생은 “저도 이제 고3이라 XX랬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 군대에서 노래도 부르잖아오. 사나이로 태어나서 어쩌구(지우래요) 그니까 파이팅~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라고 말했다. 해당 편지는 지난해 12월 30일에 작성됐다.

A씨는 친구의 말도 같이 전하며 “대부분 다 예쁜 편지지에 좋은 말 받았는데 혼자 저런 편지 받아서 의욕도 떨어지고 너무 속상했다고 한다. 차라리 쓰지 말지 너무해”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해당 글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행사에 참여했던 여고의 또 다른 학생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ㅇㅇ여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당시 위문편지 쓰라 했을 때 반발 엄청 심했는데 학교 측에서 가이드까지 나눠주면서 쓰라고 시켰다. 애들 반발한답시고 단체로 저런 편지만 써서 보냈다”고 해명했다.

또 위문편지를 쓰지 않으면 봉사시간이 없어져 두 장씩 억지로 썼다며 “왜 여고 애들만 쓰냐고 물었는데도 선생님들이 ‘납득하고 쓰라’ 종용하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왕 쓰는 거 좋게 써주지”, “장난이 심하다”, “고생하는 군인들한테 너무하다”, “군인에 대한 인식이 처참하다”, “봉사시간 받았다면 잘 써야지” 등의 댓글을 쓰며 분노했다.

동시에 “강제로 쓰게 하는 것도 잘못이다”, “군인에게도 학생한테도 못할 짓”, “자발적으로 쓰고 싶은 사람만 쓰게 해야 한다”, “지금 시대에 이런 행사는 누가 기획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는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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