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즉시 흙으로 덮어라” 우크라 곳곳 의문의 ‘X’표식

  • 등록 2022-03-02 오전 8:59:52

    수정 2022-03-02 오전 8:59:52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러시아군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포함한 다수의 지역에서 의문의 표식이 발견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의문의 ‘X’ 표시. (사진=트위터 캡처)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미러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 시민에게 주거용 고층 건물 옥상부터 가스 배관 등 곳곳에서 ‘X’ 마크를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당국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잠재적인 공격 목표물에 해당 표식을 남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키예프시는 러시아 침공 이틀째인 지난달 2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옥상에 접근할 수 있는 고층 건물 주민들은 긴급하게 옥상에 요식이 있는지 확인하라. 만약 어떤 흔적이라도 발견되면 그것들을 흙이나 그 어떤 것으로라도 덮어라”라고 공지했다.

해당 표식을 두고 우크라이나 북서부에 위치한 리브네시의 알렉산더 트레티악 시장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긴급 공지, 옥상을 점검하고 표식을 발견하면 그 위에 페인트 칠을 하고 옥상에 접근을 차단하라”라고 당부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실제로 미러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누군가 아파트 가스관에 표식을 남기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는 “경고! 사보타주(전복) 단체는 도시에 많은 표식들을 남겼다”라며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하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소셜미디어에는 친러시아로 추정되는 의문의 남성이 고층 주거 건물에 해당 표식을 남기는 영상이 확산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25세 시민은 호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 이 표식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그런 표식들을 덮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한편 유엔은 러시아 침공 닷새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406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56만 명이 피란한 것으로 파악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조정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아직 많은 사상자가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실제는 더 많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