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칼퇴근이 부러우세요?"

사내 설문조사 통해 "불필요한 잔· 특근 없앱시다"
다양한 아이디어 제시..삼성 창의적 조직 문화 구축
  • 등록 2010-07-06 오전 9:25:38

    수정 2010-07-06 오전 9:25:38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언제까지 '칼퇴근'을 부러워할 건가요?"

삼성그룹이 최근 사내방송을 통해 `불필요한 잔· 특근(잔근무, 특근무)을 없애자`고 강조했다.

일과 시간에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일 처리하는 습관을 들여 `스마트하게 일하는 습관을 기르자`는 취지에서다.

삼성은 최근 그룹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잔특근 문화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개선 방향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룹 신임 간부들을 대상으로는 `칼퇴근하는 동료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가장 많은 답은 `너무 부럽다. 그러나 따라 할 수 없다`였다. 다음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흐뭇하다`라는 답이었다.

`일을 제대로 했는지 의심스럽다`와 `지나치게 용감하다. 뒷일이 걱정된다`는 답이 각각 뒤를 이었다.

삼성은 "언제까지 칼퇴근을 부러워만 할 것인가요"라며 불필요한 잔특근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상무님 일찍 퇴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직장 상사들이 일을 끝내고 먼저 퇴근해야 직원들도 편하게 퇴근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퇴근 무렵 보고서 지시나 휴일 회의 등 가급적 급한 사안이 아니면 잔특근을 해야하는 업무 지시 재고를 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팀원들이 중장기 프로젝트에 매달려 지쳐있을 때 휴일 출근을 해야한다면 가급적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필수 인원으로 최소화해달라는 건의사항도 나왔다.

잔특근이 당연시 되는 부서에서는 그 이유를 정확히 분석해보고, 야근시에는 어떤 일을 언제까지 끝내고 퇴근하겠다는 식으로 목표를 정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매일 아침 그날 팀원들이 업무 목표를 적어 공유하고, 이를 달성시 정시퇴근할 수 있도록 팀장과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하는 문화를 정착시킨 계열사 사례도 소개됐다.

이를 위해선 팀 리더가 보고서의 적정한 납기와 목표 인식을 분명히 전달하고 팀원간 임무를 명확히 해줄 것이 요구된다.

삼성인들은 다만 정시퇴근으로 팀 업무의 공백이 생기지 안도록 주의하되, 불필요한 근무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으로 창조적인 근무 문화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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