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지속에 정유株 '울상'

  • 등록 2014-09-27 오전 11:00:00

    수정 2014-09-27 오전 11:00: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정유주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가뜩이나 부진한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9월 들어 SK이노베이션(096770) 주가는 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S-OIL(010950)) 주가 역시 5.5% 빠졌다.

정유주 주가가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국제유가 약세흐름 때문이다.

지난달 이후 중국과 유럽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원유 수요 전망은 감소했다. IEA는 3개월 연속 석유 수요 전망을 하향조정했으며, 올해 원유 수요 증가를 지난 7월 전망대비 30만 b/d((barrels per day) 하향한 90만 b/d로 전망했다.

반면 공급 증가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공급이 연초대비 50만 b/d 증가했으며, 리비아의 생산도 8월 53만 b/d에서 10월에는 100만 b/d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경기회복과 연준 정책에 따른 달러화 강세 역시 유가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정유사는 원유를 수입해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수출한다. 이 과정에서 통상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사이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비싼 가격에 원유를 사와 하락한 수준의 가격에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 파는만큼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2분기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업체는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확률이 높아졌다.

이한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7월과 8월 정제마진이 하락한 가운데, 유가하락에 따라 재고평가 손실과 원재료 투입시차에 따른 마진하락으로 정유업체들의 3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정유업종은 중국의 정제유 수출 증가, 사우디 정제설비 가동에 따른 단기 공급 부담과 선진국 에너지 효율화, 가스 대체수요 증가, 미국 수출 증가라는 중장기 구조적 약세 속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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