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패널 재고 쌓이는데 가동률 유지하는 까닭은

수급 불균형..LCD 재고 20개월래 최고치 전망
주요 생산라인, 감가상각 종료..마진 손해 없어
"판가 떨어져도 이익 나..가동률 낮출 이유 없다"
  • 등록 2015-08-23 오전 9:34:02

    수정 2015-08-23 오전 9:34:0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세계 LCD TV 패널 제조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올 하반기에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둔화하고 LCD 패널 생산라인 증가로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수급 불균형으로 디스플레이 패널 판가는 올들어 지속 하락했지만 패널 제조업체들은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LCD TV 패널 재고는 4.9주분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4.7주분의 재고 물량이 쌓였던 지난 2013년 12월 이후 20개월만에 최고치다.

박진한 IHS테크놀로지 디스플레이 담당 이사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제품 수요가 감소한데다 중국의 8.5세대급 생산라인 3곳에서 양산이 시작되면서 공급이 늘었다”며 “LCD 패널 수급 불균형이 점차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TV 패널 재고 수준 추이(단위: 주, 자료: IHS)
그러나 세계 주요 패널 제조업체들의 7세대급 이상 대형 LCD 생산라인은 지난해 4월부터 90%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도 올 상반기 97~100%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패널 제조업체들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TV 세트업체들이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올 상반기에 TV 패널을 대량 구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LCD TV 시장의 성장 정체로 TV 세트업체들의 올 하반기 패널 구매는 감소할 전망이지만 패널 제조업체들의 하반기 가동률 조정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이사는 “한국과 대만의 주요 생산라인들은 감가상각이 끝난 덕분에 패널 생산 원가가 낮아져 판가 하락에도 마진 손해를 보지 않았다”며 “여전히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준인 만큼 패널 제조업체들이 가동률을 낮출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BOE와 차이나스타(ChinaStar), CEC판다 등 중국 내 3개 업체가 8.5세대급 신규 라인을 공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하는 등 중국의 패널 생산은 증가할 것”이라며 “패널 제조업체들은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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