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이후 한국 CDS 프리미엄 추이를 보면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제기될 때마다 급등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이번 상황의 경우 매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뉴스 플로우에 민감한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나 당장 극단적인 방향으로의 전개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민감도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한국과 일본 간 마찰에서의 잠재요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보호무역을 도구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자유무역 기반 체제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 이슈 뿐 아니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 제한 역시 시장을 흔든 이슈라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조정을 야기한 원인 중에서는 미국 연준의 정책 스탠스에 의구심이 형성됐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시장은 연준이 연내 세 번의 금리 인하까지도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기 시작했지만 이런 과도한 기대감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조 연구원은 “일본과의 마찰과 연준에 대한 부담, 두 가지 이슈로 7월 초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