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M&A]'번개표' 금호전기, 재무 악화에 결국 매각

범 금호家 박명구 회장 경영권 처분
계열사 매각했지만…적자 벗어나지 못해
  • 등록 2020-01-25 오전 10:30:00

    수정 2020-01-25 오전 10:30:00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결국 매각이다. 이번 주(1월 20~23일) 투자자의 관심을 받은 인수합병(M&A)관련 공시 중 하나는 금호전기(001210)의 최대주주 변경 공시다. ‘번개표’ 브랜드로 유명한 조명업체 금호전기는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루미마이크로(082800) 금호에이치티(214330) 등 계열사를 매각해왔지만 결국 경영권 정상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금호전기는 최대주주가 ‘박명구외 9’에서 ‘(주)신주홀딩스외 2’로 최대주주가 변경된다고 22일 공시했다. 금호전기 측은 “변경 전 최대주주등의 주식양수도계약에 따른 장외매매로 인한 최대주주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박명구 회장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사촌이다. 박명구 회장과 함께 형제인 박영구, 박남구, 박현옥씨의 지분까지 총 142만2023주를 매각하며 완전히 경영에서 손을 뗐다.

금호전기는 지난 1935년 설립된 대표적인 장수업체다. 1963년에는 국내 최초로 KS를 취득, ‘번개표’ 브랜드로 조명사업에 집중했다. 1999년에는 LCD(액정표시장치)용 CCFL(냉음극형광램프)를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발광다이오드(LED)가 CCFL을 대체하면서 실적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금호전기는 이에 2009년 LED 업체인 루미마이크로를 인수, 계열사로 편입했다. 하지만 루미마이크로는 금호전기 인수 후 2012년을 제외하고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루미마이크로의 2018년 말 매출액은 460억원, 영업적자 1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결국 금호전기는 지난 2018년에는 적자 계열사인 루미마이크로를, 2019년에는 그룹내 유일한 캐시카우(cash cow)인 금호에이치티를 매각했다. 또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계열사 금호에이엠티는 기업개선절차(워크아웃)를 밟아 청산절차를 밟았지만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전기는 지난 2016년 1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2017년 202억원, 2018년 20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9년 3분기 기준 마이너스(-)87.67로 추락했다. 2016년 말 4000억원 수준이었던 연간 매출액은 600억~700억대로 쪼그라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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