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인사도 잘하고 성실했는데”…이웃들 경악

  • 등록 2020-03-25 오전 8:01:42

    수정 2020-03-25 오전 8:25:49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여성에 대한 성 착취물을 제작해 돈을 받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 조주빈(24)의 신상정보가 공개되자 그의 집 주변에 살던 이웃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조씨가 인천의 한 전문대 진학 당시 거주한 빌라 인근 주민들은 “조씨가 평범하고 조용했다”며 그가 성범죄 피의자라는 소식을 접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 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씨가 살던 빌라 인근 한 슈퍼마켓 주인은 조씨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을 설명했다.

그는 “기사에 나온 얼굴을 보니까 알겠더라. 올해 초까지도 슈퍼에 왔는데, 불량하지도 않고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도 잘하고 얼굴만 봤을 때는 성실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인근 한 부동산중개업소 주인은 “뉴스는 봤지만 이 동네에 사는 줄은 정말 몰랐다”며 “끔찍한 사건이 터져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변에 살던 이웃들도 대부분 조씨의 뉴스를 인터넷이나 TV로만 접했을 뿐 그가 같은 동네에 살았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또한 조주빈은 박사방을 운영하던 기간에 인천 모 비정부기구(NGO) 봉사단체에 가입해 50차례 넘게 미혼모 시설, 보육원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주변에서 ‘성실하다’는 평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가입해 활동한 단체 관계자는 조씨에 대해 “조용했고 튀는 성격이 아닌 차분한 성격이었다”며 “성실하고 꾸준하게 하는 친구에 한해 팀장을 맡게 하는데, (조씨가) 성실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경찰은 조씨가 대학 졸업 직후인 2018년부터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아동음란물 제작 및 강제추행, 협박, 강요, 사기, 개인정보 제공, 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총 7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사방 피해자는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만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 포함됐다.

경찰은 지난 24일 열린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에서 조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하고 25일 오전 그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얼굴을 공개했다. 조씨의 신상 공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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