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가 인천의 한 전문대 진학 당시 거주한 빌라 인근 주민들은 “조씨가 평범하고 조용했다”며 그가 성범죄 피의자라는 소식을 접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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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사에 나온 얼굴을 보니까 알겠더라. 올해 초까지도 슈퍼에 왔는데, 불량하지도 않고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도 잘하고 얼굴만 봤을 때는 성실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변에 살던 이웃들도 대부분 조씨의 뉴스를 인터넷이나 TV로만 접했을 뿐 그가 같은 동네에 살았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또한 조주빈은 박사방을 운영하던 기간에 인천 모 비정부기구(NGO) 봉사단체에 가입해 50차례 넘게 미혼모 시설, 보육원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주변에서 ‘성실하다’는 평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조씨가 대학 졸업 직후인 2018년부터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아동음란물 제작 및 강제추행, 협박, 강요, 사기, 개인정보 제공, 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총 7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사방 피해자는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만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 포함됐다.
경찰은 지난 24일 열린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에서 조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하고 25일 오전 그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얼굴을 공개했다. 조씨의 신상 공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