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재는 이날 오후 1시32분께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길이 갑자기 솟구치면서 순식간에 화마에 휩싸였다고 한다. 당시 이 건물 안에선 9개 업체 78명이 건물 내부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나자 일부 인부들은 대피했지만, 상당수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분 만인 오후 1시5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인근 5~9개 소방서가 함께 진화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헬기와 펌프차 등 장비 90대와 소방관 410명이 투입돼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인 오후 4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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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도 이번 사고와 마찬가지로 우레탄 폼과 샌드위치패널로 인해 대형 화재로 번졌다. 유증기에 불이 붙으면서 연쇄 폭발이 발생했고, 순식간에 불길과 유독가스가 번져 창고 안에 있던 57명 가운데 40명이 숨졌다.
연이은 사고에도 지금껏 달라진 것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 물류 창고는 비용 문제로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짓는다. 냉동창고의 경우 단열재로 가연성 재질인 우레탄 폼을 사용한다. 이는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쉬운 구조다.
이에 미국, 유럽 등에서는 물류창고에 샌드위치 패널을 쓰는 것을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관계자는 “연락이 닿지 않는 인부들도 있어 사망자 수는 최대 40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