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코로나 부양책 교착, 투자심리 누그러뜨렸다

실업 지표 예상보다 호조였지만
“여전히 실업 큰 문제” 무게 실려
美 의회 코로나 부양책 교착 상태
증시 위험투자 심리 누그러뜨려
  • 등록 2020-08-14 오전 7:38:17

    수정 2020-08-14 오전 8:08:40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을 밑돌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지만, 강세장을 이끌지는 못했다.

그보다 의회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협상이 교착에 빠지며 투자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하락한 2만7896.7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0% 내린 3373.4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7% 상승한 1만1042.5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목 받았던 노동 지표는 호조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2~8일)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는 96만3000건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봉쇄 조치 직전인 3월 둘째주 28만2000건을 기록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 100만건을 하회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0만건) 역시 한참 밑돌았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하면서 경제 회복의 동력이 조금씩 생기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본격 회복을 거론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더 많았다. 현재 실업 규모가 역사적으로 볼 때 절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주요 근거다. 이번 팬데믹 이전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최대치는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첫째주 당시 69만5000건이었다. 지난주 수치보다 30만건 가까이 낮다.

그 연장선상에서 증시의 관심은 의회의 추가 부양책 협상에 쏠려있다. 이날 실업 지표 호조에도 증시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한 건 여야간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탓이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여전히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협상이 교착 상태”라고 토로했다.

CNBC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추후 2주간 잇따라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어서 몇 주간 논의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협상 장기화 가능성을 점쳤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통화정책조사 책임자는 “(미국 의회 등에서) 노동시장을 위한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 처리에 대한 시급성이 사라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미국 경제는 부양책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43달러) 하락한 42.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3분기와 4분기 수요 전망치를 하루 50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탓에 여행이 줄면서 연료 수요가 적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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