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막혔던 은행 신용대출 다시 열린다

고소득자 대상 최대 대출액 제한 등은 그대로 유지
  • 등록 2021-01-01 오전 10:14:03

    수정 2021-01-01 오전 10:14:0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상품 판매가 새해부터 속속 재개된다. 지난 연말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한시적으로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판매 규모를 줄였다.

시중은행들의 고신용자 신용대출 제한이 시작됐던 11월 23일 오전 서울 을지로에 있는 한 은행 대출 창구 (사진=김유성 기자)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우리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이달 중으로 다시 시작한다. 다만 고소득 대출자에 적용했던 까다로운 기준은 그대로 유지한다. 최고한도를 1억원으로 낮춰 제한적으로 대출을 해주는 식이다.

KB국민은행도 12월에 실시했던 가계신용대출 제한을 푼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4일 1억원이 넘는 가계대출을 원칙적으로 막았고 22일에는 2000만원이 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은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도 고소득 전문직을 대상으로 했던 신용대출 제한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9월말부터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4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췄다.

신한은행도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한 직장인 비대면 신청을 다시 받는다. 이 상품은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12월15일부터 이 상품 신청을 받지 않았다.

대출 상담사를 통한 주택·오피스텔 담보 대출, 전세대출 모집도 이달부터 재개된다.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도 재개한다.

카카오뱅크는 1일부터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신청을 받는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17일 신규 마이너스 통장 신청과 잔액 증액을 중단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용대출 제한을 하도록 시중은행에 권고해왔다. 은행들이 각 가계에 빌려주는 대출 규모가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들 자금이 부동산 등 자산 시장에 흘러들어 자산거품을 형성한다는 우려도 있었다.

5대 시중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020년 1~11월 기준 56조2154억원으로 연초대비 기준 9.2% 늘었다.

같은 기간(1~11월)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액은 21.6%이다. 전례가 없을 정도의 증가율이다. 은행권에서는 신용대출이 부실 위험이 다른 대출보다 크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은행이나 정부 입장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 대출받기 쉬운 환경에서 대출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면서 “자산 가격 상승세도 이런 대출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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