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속도 점차 둔화…내달부터 하락 전망, 이유는”

KB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2-11 오전 8:45:52

    수정 2022-02-11 오전 8:45:52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간밤 미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7.5%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내리는 등 시장 경계감이 확산됐지만 이제는 점차 상승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통계가 발표되기 하루 전에는 이번에 나올 물가 상승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이 시장 위험자산 가격 전반을 끌어올렸지만 예상이 빗나가면서 미국채 2년물금리는 100bp(베이시스포인트) 이상 상승하고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고 짚었다.

주거서비스 물가 기여도는 0.1%포인트 이상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1월에도 가격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 중고차가 0.2%포인트 기여도를 기록했다. 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특히 1월에는 농산물과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빨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식료품에서는 논알콜 음료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항목의 가격이 올랐다. 이번부터 물가지수를 구성하는 바스켓 항목들의 가중치가 조정되기도 했는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소비가 크게 늘어난 재화 부문 가중치가 상향됐고 서비스 부분 가중치가 하향됐다.

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변동성 높은 재화 품목의 가격 변동이 물가지수에 더 크게 반영됐다”며 “그럼에도 최근 물가 상승세가 더 빨라질 것이란 신호들만 일방적으로 확인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아직은 농산물 가격 상승이 외식서비스로 전가되거나 인건비와 전기가격 부담으로 서비스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있지만 중고차의 경우 1월 마지막 주로 갈수록 가격 하락세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중고차 가격 급등세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도 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은 탓에 가격 부담에 따른 자정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물가에 가해지는 상하방 압력이 혼재돼 나타난다는 점은 점차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은 2월까지 7%대 중반을 유지한 이후 3월부터 강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하락하기 시작하고 전월비 물가상승률 역시 2분기 중 하강해 하반기 0.2%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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