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망칠까봐 다 죽여", 16명 살해 북송 어민이 했다는 말

2019년 북 어선 나포 당시 합동심문
"선장 최초 살해 후 '이러다 인생 망치는 거 아니냐'며 '나머지 선원 모두 살해' 진술"
2명 분리 심문에도 범행 수법·과정 진술 일치
국회 보고서에도 내용 포함, 당시 야당 의원들도 북송 결정 동의
  • 등록 2022-07-15 오전 9:12:06

    수정 2022-07-15 오전 9:19:1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019년 11월 북송된 북한 어민 2명이 우리 측 조사에서 “인생 망칠까봐 다 죽였다”며 선원 16명 살해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JTBC 캡처
JTBC는 14일 당시 청와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북송 어민 2명을 상대로 진행된 합동심문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범행을 저지른 선원 일당은 처음엔 선장 한 명만 살해했는데, ‘이러다 우리 인생 망치는 거 아니냐’면서 ‘나머지 선원을 모두 죽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사람을 분리해서 심문했는데도 범행 수법 등을 자세히 진술했고 그 내용이 서로 일치했다”고도 밝혔다. 일반적인 형사사건 수사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이 어선에서 16명을 살해한 정황이 뚜렷했다는 것이다.

당시 합동 심문은 국정원이 주도하고 군과 경찰도 참여해 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정이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들 진술을 SI 첩보로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어민 2명의 선원 살해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첩보도 있었고, 북한 측에도 일당이 1명 잡혀 있어 범행과 신상을 이미 파악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은 국회 보고서에도 포함됐고, 당시 야당이던 국민의힘 측 이혜훈, 김무성 의원 등도 보고를 받고 정부의 북송 결정에 동의하기도 했다.

보고서 내용을 보면 ‘범행 동기와 과정’으로 “탈북 어민들은 선장의 가혹 행위에 불만을 품고 살해했다. 먼저 근무 중인 선원 2명과 선장을 살해한 뒤, 나머지 선원 13명도 잔인하게 순차 살해했다”고 기재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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