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行’ 공격받은 이수정 “피해자 돼 보니 심정 알겠다”

  • 등록 2020-08-21 오전 7:15:33

    수정 2020-08-21 오전 7:24:0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미래통합당 성폭력 대책특위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자신에 대한 신상털기 공격에 대해 “피해자 심정을 이해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이 교수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성폭력대책특위 첫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통합당 성폭력 대책특위 합류한 이유에 대해 “어떻게 해서든 성폭력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해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여러 일을 해왔고, 위원회가 성적 침해와 관련한 입법에 적극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사회가 성적 침해에 대해 협소하게 보는 편인데, 정당 차원에서 특위를 만들어줘 개인적으로는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성폭력 대책특위는 당헌·당규에 성인지 감수성을 명시하는 방안을 당에 요청했다. 또 여당과 함께 국회 차원의 성폭력 특위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합당 합류를 두고 비판 여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비판은 충분히 이해한다”라면서도 “통합당이 지금까지 여성 인권 감수성에 대해 가치를 두지 않았더라도, 특위에 참여함으로써 성인지 감수성의 가치를 알리고 여성 인권 침해 방지를 위한 입법 활동을 실행에 옮기도록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말 통합당 합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교수와 가족의 신상이 올라왔다. 이 교수의 남편이 대형 로펌 변호사고, 아들이 검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통합당 합류는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비방이 이어졌다.

이 교수는 자신을 향한 신상 공격에 대해 “부조리한 일이 온라인 상 익명성을 통해 일어나고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제가 막상 피해자가 되어 보니 더더욱 피해자의 심정을 이해하게 됐다”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만든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지난 3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통합당 합류 이유에 대해 “한 2~3분 고민을 해봤는데 제가 굳이 노를 해야 될 타당한 이유를 못 찾겠더라. 왜냐하면 성폭력특위고 제가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지난 20년 동안 이제 여성피해를 어떻게든 보고를 하고 사실 실상을 이제 알리고 그 다음에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입장이기 때문에 입법을 하는데 굳이 어떤 당을 가리면서 지원해야 될 이유를 잘 모르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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