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개미들이 점찍은 은…하루만에 10% 폭락 마감(상보)

레딧 내부서도 집중 매수 논란 많았던 銀
10% 이상 폭락 마감…관련기업 주가 내려
거래소 선물계약 증거금 인상에 곧장 급락
  • 등록 2021-02-03 오전 6:52:21

    수정 2021-02-03 오전 7:34:10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 은값이 하루 만에 폭락했다. 은은 개미들이 ‘제2의 게임스톱’으로 점찍고 집중 매수를 시도했지만, 당국의 규제에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3월 인도분 은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10.3% 급락한 26.4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 이상 급등하며 2013년 2월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후 하루 만에 반락한 것이다.

금과 함께 주요 원자재 상품으로 꼽히는 은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결집해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목하면서 가격이 뛰었다. 게임스톱(게임스탑·GME)으로 주요 헤지펀드를 쓰러뜨린 것처럼 은에 숏 포지션을 구축한 일부 투자은행(IB)마저 타깃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다만 은 시장은 게임스톱 같은 특정 종목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규모가 크고 투자 대상 역시 선물, 현물, 관련기업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다양한 만큼 회의론이 적지 않았다. 레딧 내에서도 은을 집중 매수하는 건 잘못된 선택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여기에 거래소를 운영하는 CME그룹이 이날부터 은 선물 계약을 위한 증거금을 18% 인상한 게 결정타를 날렸다. CME그룹은 은값 폭등과 동시에 전날 증거금을 기존 1만4000달러에서 1만6500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매든 CMC 마켓츠 시장분석가는 마켓워치를 통해 “가격 변동이 큰 폭 발생할 때 거래소가 이런 조치를 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며 “거래소가 (가격 급등에) 브레이크를 걸면서 은값은 하락했다”고 말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로스틴 베넘 위원장 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은 관련 기업들의 주가 역시 떨어졌다. 은 생산업체 쿠어 마이닝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9.90% 하락한 주당 9.03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8.92달러까지 내렸다. 팬 아메리카 실버의 경우 13.41% 내린 31.50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소폭 내렸다. 4월 인도분 금은 이날 온스당 1.6% 하락한 183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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