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CPI에도 채권 안정…中의 미국채 대거 매입 가능성"

대신증권 분석
'그린스펀의 수수께끼' 해답도 아시아 외환보유액으로 美 국채 매입
"코로나19 이후 美 소비 확대 때 아시아 국가들과 수지 불균형"
  • 등록 2021-12-13 오전 8:57:30

    수정 2021-12-13 오전 8:57:3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은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채권시장이 안정적이었단 평가가 나온다. 이는 달러가 많았던 신흥국들이 미국 국채를 많이 샀었던 지난 2000년대 중반과 같은 상황이 지금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13일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사는 현재 미국 채권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통화정책 변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의 안정적인 시장금리 동향이 지난 2000년대 중반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시절과 같은 영향이 있단 판단”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미국 경제가 상품 위주의 소비 확대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 과정에서 수지 불균형이 채권시장의 수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개연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채권시장의 수급 여건에 직접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개시하겠다고 선언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기존 일정에 대한 가속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단 건 그만큼 자산들의 행동 변화에도 미국 국채시장의 수급 상황이 여전히 탄탄하단 것을 인지하고 이뤄진 조치일 여지가 크다는 견해다”라고 덧붙였다.

공 연구원이 말한 2000년대 중반 그린스펀 연준 의장 때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 시장금리는 제한적인 상승에 그치거나 하락했던 일명 ‘그린스펀의 수수께끼’란 상황이 있었다. 이후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 중 하나로 당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미국과의 교역을 통해 축적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다시 미국 국채를 대거 매입함에 따라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단 것이 제시됐다. 그린스펀 의장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된다.

공 연구원은 현재도 코로나19 이후 미국이 상품 위주의 소비를 늘려 중국 등 아시아 국가가 달러를 많이 보유한 만큼, 이로 미국채를 사고 있을 수 있단 분석을 하는 것이다. 최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 1982년 이후 최대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음에도, 미국채 장단기물은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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