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등산로 피해자’ 동료…“늘 밝은 에너지 넘치던 선생님”

CBS라디오 인터뷰
"제자들 서럽게 울어…인면수심 범죄자"
형사 전문가 "인격 해리성 장애 같아"
  • 등록 2023-08-21 오전 9:06:51

    수정 2023-08-21 오후 1:51:38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한 30대 남성에 의해 살해당한 피해자의 동료 교사가 21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자들 사진으로 가득할 정도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늘 밝은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선생님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최모씨가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료 교사 A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교대 재학 시절부터 밝고 활달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항상 하던 친구였고 자기가 좀 힘들어도 주변 사람들 생각해서 먼저 웃고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성격이었다”며 “특히 스포츠 활동을 좋아해서 운동을 통해서 아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고 때로는 친구 같은 선생님으로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피해자의 빈소에 대해 “많은 동료 교사들이 조문을 와주셨고 특히나 선생님의 제자로 보이는 졸업한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조문을 많이 왔더라”며 “제자들이 서럽게 우는데 정말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영장심사 출석 과정에서 ‘피해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한 피의자의 발언에 대해 A씨는 “양손에 그렇게 무시무시한 너클을 끼고 가혹한 폭행으로 사람을 거의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빠른 쾌유를 빈다는 그런 말은 정말 인면수심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승재현 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모습도 마음에 죄책감이 없는 모습인 것이 분명하다. 영혼히 담기지 않는 목소리였다”며 “인격 해리성 장애 같은 느낌(이다). 이게 피의자라도 정신질환을 이야기하는 게 조심스러워서 좀 참는데 전혀 앞뒤가 분간이 안 되는 모습, 천지가 분간이 안 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앞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도 그렇고 지금 이 근린공원 사건도 피해자를 사실상 사망에 이르게 하고 난 다음에 저지르려고 하는 성폭행이기 때문에 분명히 이런 부분은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에 대해서 분명히 밝혀야 된다. 저 상황(신림동 등산로 사건)은 분명히 제가 봤을 때는 성폭행의 목적이 아니라 살인이 목적이었다”고 했다.

승 선임연구위원은 “너클이라는 게 이게 금속 재질로 돼 있고 금속 재질로 되어 있는 것 중에서 흔히 말해서 싸울 때 먼저 공격하기 위한, 너클은 호신용 물건이 절대로 아니다”라며 “판매를 무조건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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