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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에는 안총기 외교부 제2차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직전에 장관으로 참석자의 급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정남 암살에 대량살상무기(WMD)로 분류된 맹독성 신경성 가스인 ‘VX’가 사용된 정황이 드러나자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감안한 판단이다.
우선 윤 장관은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날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이 심각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한 우려를 표명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인권이사회에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첫 번째 보고서가 제출됐고, 유엔 회원국과 동 보고관과의 상호대화가 3월 13일에 있을 예정이며 3월23~24일 중에는 북한인권 결의가 채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장관은 유일한 다자 군축협상기구인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회기에 참석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역설한다.
윤 장관은 북한이 핵능력 고도화를 가속하는 상황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북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피력하고, 국제 핵군축·비확산 체제 강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스페인은 2015~2016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및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 등을 역임하면서, 북한의 4차·5차 핵실험 및 미사일 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 및 이행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 수행한 바 있다.
윤 장관의 이번 스페인 양자방문은 우리 외교장관으로서 2006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