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전쟁④]'무미건조'..성실했지만 지루했던 국민의당

임팩트없고 기존 논쟁 되풀이했다는 지적
정책토론 역시 실종.."전반적으로 느슨했다"
  • 등록 2017-03-25 오전 9:15:00

    수정 2017-03-25 오후 1:36:28

20일 오후 서울 정동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선후보 제2차 경선 토론회에서 안철수(왼쪽부터), 박주선, 손학규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성실했지만 지루했다. 안철수·손학규·박주선 3인의 후보가 임했던 국민의 당의 경선 토론회는 말 그대로 임팩트가 부족했다는 평가다. 건조하고 ‘무색무취’했다. 또 질문과 답변이 길고 장황해 대화는 종종 탄력을 잃었다.

초반에는 안보문제·연대 등 논쟁적 이슈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아무래도 당 내 유력후보인 안 후보에게 질문이 몰렸다. 손 후보가 사드배치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선 안 후보를 겨냥해 “안보에 대한 소신이 없다”며 공격하면 안 후보는 “국익에 따라 의견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연대보다는 국민의당 스스로 자립해야 한다는 안 후보의 ‘자강론’도 도마에 올랐다. 손·박 후보는 “안정적인 정권 창출을 위해 연대론을 펴야한다”고 압박했다. 같은 패턴의 질문과 답변이 계속되면서 논쟁은 늘어지기 일쑤였다. 양 측은 견해차만 확인할 뿐이었다.

정책대결은 찾기 어려웠다. 손·박 후보의 공격에 맞서 안 후보가 자신의 주력 분야인 4차산업혁명과 교육 부문에 대한 집중 질문을 시도하기도 했다. 4차산업혁명의 해법에 대해 손 후보는 “민간기업이 주도해야하지만 나라에서 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 박 후보는 교육정책에 대해 “입시교육을 창의교육으로 전환하고 사교육을 축소하고 실질적인 공교육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소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에 그치며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민의당 토론회에 대해 “임팩트가 없었다”고 표현하면서 “유권자 관심을 끌만한 의제를 찾아서 선거 분위기를 국민의당으로 끌어오지 못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느슨했다”고도 했다.

다만 전문가 패널을 기용했던 3차토론회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준한 정치학 교수·김은경 세종리더십개발원장 등이 질문을 사전에 공지하지않고 질문자로 나서 후보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줬다. 전문가들은 손학규 후보의 ‘탈당 이력’, 안철수 후보의 ‘새 정치’ 등 민감한 주제를 던지며 후보자들을 진땀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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