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실종 당시 '차량 154대', 어떻게 찾나

  • 등록 2021-05-21 오전 8:39:32

    수정 2021-05-21 오전 11:18:4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한 추가 목격자 확보와 주변 CCTV 분석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성질 급한 분들은 아마 짜증이 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 씨 실종 당시 한강공원을 출입한 차량 154대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 과정에서 사고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제보를 확보하고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연구위원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김복준 김윤희의 사건의뢰’ 커뮤니티를 통해 “154대의 차량이 전부 CCTV로 번호판 해독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거의 점의 형태로 보여서 이 경우, 일단 차종을 파악하고 그 차의 동선을 확대하며 동일한 차종을 찾아 번호판을 도출하고 차적조회를 해서 소유자를 특정, 일일이 연락해서 그 시간대 그곳을 지난 이유를 묻고 협조를 받아서 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주 지난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아직도 점 형태의 차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고 손정민 씨 친구 A씨의 스마트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또 김 연구위원은 20일 “많은 분이 경찰 CCTV 분석에 대해서 질문하신다. 원거리에서 유일하게 찍힌 점 형태의 차량을 어떻게 확인해 운전자를 찾느냐는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장소를 비추는 유일한 원거리(본래는 그 앞을 비추는 목적이지만 멀리까지 찍히니까 ) CCTV 영상을 가져다가 점 형태의 영상을 확대할 수 있는 범위까지 확대해서 번호판을 확인하면 좋다”면서도 “이런 경우는 대다수 차량 번호판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때는 일단 차종을 파악한다. 그리고 동 시간대에 그 차량이 이동한 동선을 따라가며 다른 CCTV를 찾아서 동일한 차종(그 시간대 그 도로를 지나간 동일 차종은 모두 다 추림)을 체크한 후 확인된 번호판을 토대로 차적조회를 하여 소유자에게 일일이 전화한다”며 “그 시간대에 그 장소를 통과했는지와 목적, 무언가를 목격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차적조회로 인적사항을 확인해도 실제로 거주지에 거주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연락이 닿지 않아 애를 먹기도 하고 소유자와 운전자가 다른 경우도 다반사”라며 “어렵게 연락이 되어도 협조에 부정적이고 그 사람이 사건의 용의자에 불과하면 강제수사를 할 수 없어 다른 방법을 찾는다”는 게 김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더구나 “협조를 구하는 참고인인 경우는 직접 찾아가서 취지를 설명하고 설득하여 협조를 구하게 된다”고.

김 연구위원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성질 급한 분들은 아마 짜증이 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손 씨 실종 당일 입수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목격자 확보와 주변 CCTV 분석을 계속하고 있다.

손 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는 해당 남성의 입수 지점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서 잠들었다가 오전 4시 27분쯤 발견됐다.

경찰은 또 손 씨 양말에 묻은 흙 성분도 분석하고 있다.

만약 해당 입수자가 손 씨라면 수심이 얕은 곳을 걸어갈 때 묻은 흙 성분이 나올 것으로 보고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아울러 입수자가 손 씨가 아닌, 또 다른 실종 신고가 들어온 제3의 인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