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도 잠잠한 내수주

달러-원 환율 1030원 후반대에도 수출주 강세
"미국 금리 인상시 내수주 강세 예상"
  • 등록 2014-04-19 오후 12:00:00

    수정 2014-04-19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원화 강세 현상에도 내수주가 잠잠하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내수주, 특히 필수소비재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달러-원 환율은 1037.4원으로 마감했다. 다시 1040원선을 찾는가 했더니 여전히 1030원대 후반에서 맴돌고 있다.

그러나 고질적인 ‘원화강세=내수주 강세’의 논리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수출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의 수급을 주도하는 외국인이 전기전자업종이나 자동차주 등을 사고 있기 때문. 이에 지난달 이맘때 126만6000원이었던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현재 137만8000원으로 8.8% 올랐다. 같은 IT업종 SK하이닉스(000660)LG전자(066570)의 주가도 각각 6.8%, 18.4% 상승했다.

환율에 민감한 현대차(005380) 역시 한달간 4.7%, 현대모비스(012330)도 3.6% 상승하며 원화 강세에 대한 고정관념을 민망하게 만들고 있다.

반면 내수주는 조용하다. 최근 한샘(009240)영원무역(111770), CJ오쇼핑(035760) 등 개별종목만 강세를 보였을 뿐이다.

그러나 내수주에 대한 관심은 유지해야 한다는 평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내수주의 방향성은 미국 금리 방향성에 맞물려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달러강세로 외국인이 비달러화 자산에 대한 매수포지션을 멈추면 국내 대형 수출주가 조정을 받는 구간이 생기고 이때 경기방어형 내수주에 포커스가 생길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한 주간 미국 10년물 금리가 10bp가량 상승하는 등 금리상승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물가지표가 시장기대치를 고용회복에 따른 수요회복과 임금상승이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오자 테이퍼링 종료에 베팅하는 모습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우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내구재와 같은 소비재보다 필수소비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통주 선전 현상에 대해 전술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원화 강세가 길어지면 실적으로 연결되며 내수주가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샘과 영원무역 등도 실적이 확인되며 강세를 보인 만큼 전반적인 강세가 예상된다는 평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더 내리면 영업이익에서 음식료와 소프트웨어 등이 다소 유리해지고 철강, 의류, 디스플레이 등이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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