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35마리 서식.."뒷걸음질로 피하세요"

국립공원관리公, 반달가슴곰 위치정보 2만개 분석
탐방로와 떨어진 곳서 활동.."샛길·야간산행 자제해야"
  • 등록 2014-05-18 오후 12:00:00

    수정 2014-05-18 오후 12:00:0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리산에서 탐방로가 아닌 샛길로 다니거나 인적이 드문 야간에 산행하면 반달가슴곰과 마주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반달곰은 스스로 사람을 피하는 데다 공격적이지 않지만, 새끼 출산 후에는 공격성이 강해지는 만큼 등산객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4년부터 10년간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이 활동했던 위치 정보 2만여 개를 분석한 결과 탐방로 변 20m 이내에서 머물렀던 비율이 0.8%, 200미터 이내가 약 9%, 500미터 이상을 벗어난 경우가 약 70%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반달가슴곰이 인적 많은 탐방로를 피해서 활동하며, 탐방로를 벗어난 깊은 산 속일수록 활동 빈도가 높다는 의미다.

공단에 따르면 올해 초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새끼 5마리가 태어나 현재 지리산에는 반달곰 35마리가 서식 중이다. 반달가슴곰은 새끼 출산 및 보호 시기에 공격성이 강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봄철 등산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가 시작됨에 따라, 탐방객과 반달가슴곰이 마주치지 않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

우선 주요 샛길과 반달곰 활동이 많은 400여 곳에 곰 출현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산나물 채취를 위해 출입하는 마을 주민에게도 반달곰의 활동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또한, 주요탐방로 입구에서는 곰을 만났을 때의 대처요령을 알리고 종과 호루라기 등 곰 피해 방지용 물품을 나눠주고 있다.

권철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정규 탐방로를 이용하면 반달가슴곰과 마주칠 가능성이 작다”며 “출입이 통제된 샛길을 이용하지 말고, 정해진 입산 시간을 지켜 인적이 드문 시간에는 산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산에서 반달가슴곰을 만났을 때 대처요령>

△멀리 있는 곰을 발견했을 경우 조용히 그 자리를 벗어난다.

△가까이서 갑자기 곰을 만났을 경우 절대 등을 보이지 말고, 시선을 응시하면서 뒷걸음질치며 멀어진다.

△곰이 공격해오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최대한 사용해서 저항한다. 저항이 어려운 경우 급소를 보호하는 자세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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