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SK, 미래먹거리 車배터리 글로벌시장 선점 경쟁

  • 등록 2015-07-21 오전 1:00:00

    수정 2015-07-21 오전 1:00:0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 삼성, SK 등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주가 한창이다.

2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작년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전년대비 245% 증가한 7만여 대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 11만 대에 이어 내년 24만 대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2020년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65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쯤이면 전 세계 시장에서 중국이 순수전기자동차(EV)는 30%,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는 16%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규모도 지난해 3564억원 수준에서 내년 1조7000억원, 2020년 5조9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앞서 있는 업체는 LG화학. 작년 1분기 기준으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36.1%를 차지하면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최근 한 번 충전에 320㎞를 갈 수 있는 자동차용 배터리를 이미 개발했고, 몇 년 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최근 다임러그룹과 2016년형 스마트 전기차(EV) 모델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공급된 셀은 다임러의 협력업체에서 팩 형태로 제조돼 스마트 EV에 탑재된다. 스마트는 현재 2인승과 4인승 두 종의 차량이 선보이는 등 소형차 브랜드로 매년 10만대가량 꾸준히 판매되는 모델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이번 다임러그룹을 새로운 고객사로 추가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가치 상위 20개 중 13개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삼성SDI도 맹추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5.3%로 LG화학에 못 미치지만 성장세가 만만치 않다. 삼성SDI는 작년 제일모직 소재부문과의 합병한 이후 조직을 재편해 도약 기틀을 마련했다. 기존 소재·에너지 양대 체제를 소형전지·중대형전지·케미칼·전자재료의 4각 사업부 체제로 개편하고 지난 2월 세계적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사업 자회사인 ‘마그나 슈타이어 배터리 시스템즈(MSBS)’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MSBS는 지난 2009년 설립 이후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다양한 전기차 배터리 팩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삼성SDI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팩 기술까지 확보하면서 시장 1위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화학 충북 청원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에서 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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