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구조조정 임원 1순위는 상무(?).. 1년새 250명 회사 떠나

CEO스코어 "30대 그룹 임원자리 1년새 484명 사라져"
삼성 임원수 374명 줄어 30대 그룹 80% 차지
구조조정 '두산·금호아시아나' 줄고.. 빅딜 '한화·롯데' 늘고
  • 등록 2016-05-25 오전 8:31:44

    수정 2016-05-25 오전 8:58:37

CEO스코어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실적부진으로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30대 그룹 임원 자리가 1년 새 484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직급별로는 상무(이사 포함)급이 250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해 초임 임원들이 구조조정시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자리가 위태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0대 그룹 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달 16일 기준 임원 수는 9632명으로 전년 대비 484명(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5월 30대 그룹 임원 수는 1만116명으로 전년 대비 5명 감소하는데 그쳤었다.

직급별로는 상무급이 5865명에서 5615명으로 250명 줄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무급과 부사장은 각각 58명, 15명 줄었다. 반면 사장은 234명에서 242명으로 8명 늘었다. 감소율은 전무급이 5.3%로 가장 높았고, 상무급과 부사장은 -4.3%와 -2.7%를 기록했다.

그룹별로는 한화·롯데 등 13개 그룹이 267명 늘었지만, 삼성·두산 등 16개 그룹은 751명 줄었다.

임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삼성으로 2502명에서 2128명으로 무려 374명(-14.9%)이나 줄었다. 방산·화학계열사 매각 영향으로 100명 가량 줄었고 22개 계열사 중 절반이 넘는 12곳에서도 임원 자리가 감소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28명 줄인 것을 비롯해 삼성SDI(29명)와 삼성중공업(010140)(26명)이 20명 이상, 삼성디스플레이(15명), 삼성전기(14명) 등도 10자리 이상 임원이 감소했다.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두산도 임원 수가 433명에서 331명으로 100명 이상 줄었다. 특히 두산은 계열사 7곳 중 무려 6곳에서 임원이 줄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58명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두산중공업(13명)과 지주사 두산(11명), 두산엔진(10명) 등도 10명 이상 감소했다.

포스코와 금호아시아나가 나란히 53명 줄며 3·4위를 차지했고 이어 현대중공업(41명), GS(30명), OCI(23명), 효성(18명), 한진(17명), KT(11명) 순으로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이들 중 대부분이 지난해 계열분리 등의 이슈가 있었던 그룹이다.

석화계열을 분리한 금호아시아나는 임원 수가 176명에서 123명으로 줄며 감소비율이 30.1%로 30대 그룹 중 가장 높았다. 이외에 두산과 포스코, OCI 등이 15%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와 롯데는 지난해 삼성의 방산·석유화학 계열사를 넘겨받는 빅딜로 30대 그룹 중 임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한화는 372명에서 437명으로 65명 증가했고, 롯데도 47명 늘었다. SK(42명)도 40명 이상 늘었고, 대림(24명)과 하림(18명), CJ·현대백화점(각 17명), 미래에셋(13명) 등이 10명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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