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夕문화나들이]② 한국공예장인·서양벽화거장 만날 기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첫 공예전
'공예공방: 공예가 되기까지' 전
용산전쟁기념관 컨버전스아트
'미켈란젤로' 전…첨단영상으로
  • 등록 2016-09-14 오전 6:08:00

    수정 2016-09-14 오전 9:22:08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여는 ‘공예공방: 공예가 되기까지’ 전에 나온 푸레도기와 도자기들(사진=국립현대미술관).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한 해 동안 땀 흘려 얻은 결실을 서로 나누며 몸도 마음도 풍족해지는 때. 하늘 아래 부러울 게 없다는 추석이다. 올해 추석연휴는 14일부터 16일까지지만 주말 이틀을 붙여 닷새간 이어진다. 덕분에 고향에 다녀와서도 하루이틀쯤 문화생활을 즐길 여유가 생겼다. 평소에 접하기 부담스러웠던 국악공연도 명절에는 안성맞춤. 국립국악원·국립민속국악원 등이 한가위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 공연이 풍성하다.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은 연휴 내내 문을 활짝 열고 손님을 맞는다. 어김없이 찾아온 연극·뮤지컬공연의 ‘할인 러시’는 관객을 즐겁게 한다. 복잡하고 번잡한 것이 싫다면 고즈넉한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어떤가. 힐링이 따로 없다.

◇공예품에 ‘감탄’…미켈란젤로에 ‘경탄’

추석은 청명한 가을볕에 나들이하기 좋은 때지만 막상 목적지를 정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평소에 일부러 찾아나서기 어려웠던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 한적한 시간을 갖는 것이 제격이다. 연휴기간 내내 문을 열어 관람객을 맞는 전시를 찾아봤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2013년 개관 후 처음으로 ‘공예공방: 공예가 되기까지’ 전을 연다. 조상들의 솜씨를 이어가는 전통공예의 장인들이 평생을 걸쳐 직접 손으로 빚은 예술품 못지않은 공예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중요무형문화제 77호인 이봉주 장인의 방짜유기로 제작한 ‘좌종’과 고보형 한양대 디자인학부 부교수의 생활밀착형 금속공예품이 ‘시간을 두드리다’라는 주제로 묶었다. 배연식 푸레도기연구소 고문과 강기호 작가는 ‘공간을 주무르다’는 주제로 푸르스름한 도기라는 뜻의 푸레도기와 여백의 미를 강조한 도자기를 각각 선보인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한산세모시짜기의 박미옥 전수교육조교와 오화진 작가는 각각 한산세모시 한복과 섬유를 활용한 설치작품으로 ‘관계를 엮다’는 주제를 형상화했다.

서울 용산구 용산동 전쟁기념관 기획전실에서 여는 ‘미켈란젤로’ 전은 르네상스시대 천재작가인 미켈란젤로의 주요 작품을 컨버전스아트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다(사진=이데일리DB).


용산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미켈란젤로’ 전은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미켈란젤로(1475~1564)의 명작들을 컨버전스아트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다. 컨버전스아트는 원화를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한 뒤 입체 영상신호로 프로그래밍해 고화질 프로젝터로 전시장 벽면의 대형스크린에 투사하는 방식을 취하는 전시기법. 덕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시스티나성당의 천장화 ‘천지창조’와 벽화 ‘최후의 심판’ 등 미켈란젤로의 대형 회화작품을 입체적이고 세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진품에서처럼 미켈란젤로의 숨결을 직접 확인할 순 없지만 16세기 예술작품을 최첨단 영상기술의 힘을 빌려 새롭게 되살렸다는 점에서 특히 아이들에게 교육효과가 크다.

이외에도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내 솔빛섬에서 열리는 ‘헬로 아티스트’ 전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백남준 작가의 대형작품들을 볼 수 있는 ‘백남준 쇼’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여는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 전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기분좋게 찾아볼 수 있는 전시다.

그래픽=이데일리 디자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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