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에 태반주사 처방했다”…청와대 의무실장 결국 실토

  • 등록 2016-12-06 오전 7:47:11

    수정 2016-12-06 오전 7:47:11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최근 ‘길라임 주사’로 화제를 모은 태반주사, 감초주사, 백옥주사. 청와대에 납품된 해당 약물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처방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열린 국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에서 청와대 이선우 의무실장은 “태반주사와 감초주사, 백옥주사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처방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이 실장은 이날 국정조사 내내 의원들의 추궁에 시달렸다. 끝까지 “대통령 건강 관련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버텼지만 의원들의 공격엔 역부족이었다.

국정조사가 끝나갈 오후 11시쯤 결국 그는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의 추궁에 두 손을 들고 “태반주사는 오직 박근혜 대통령에게만 시술됐다”고 말했다.

이어 “감초주사와 백옥주사도 박 대통령에게 시술했다”며 “다만 해당 주사들은 청와대 직원 일부에게도 처방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반주사 등의 처방이 미용 목적은 아니었다”며 “면역력 증가 및 건강관리 등을 위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 의원은 “백옥주사는 명백하게 안티에이징을 위한 시술”이라고 반박했으나 이 실장은 끝까지 “미용 목적으로만 사용된다고 생각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우겼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태반주사 등을 실제 처방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의 의혹도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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