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쿠이' 심상치 않은 예상 경로…'후지와라 효과' 가능성도

  • 등록 2023-08-31 오전 8:51:14

    수정 2023-08-31 오전 8:51:1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와 제12호 태풍 ‘기러기’(KIROGI)가 상호작용해 한반도에 영향을 줄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쿠이’는 이날 3시 기준 중심기압 98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7m/s(시속 97km/h)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850km 부근 해상에서 강도 ‘중’으로 서북서진 중이다.

태풍 ‘하이쿠이’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하이쿠이’는 내달 4일께 중국 상하이 남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에서부터 방향을 틀기 시작해 한반도와 중국 사이인 서해를 통과할 전망이다.

이때 태풍의 속성상 우측에 자리한 우리나라가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를 비롯한 호남·서해안 지역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괌 동쪽 약 1040km 부근 해상에서는 현재 제12호 태풍 ‘기러기’가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초속 19m/s(시속 68km/h)로 일본 가고시마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전날 오후 9시께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기러기는 점차 북서진하면서 일본 남부지역을 관통해 제주도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다음 달 5일 새벽께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이는 제주도 서귀포와 430km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태풍 ‘기러기’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이때 태풍 하이쿠이가 ‘상대적으로 약한’ 태풍 기러기를 끌고 가거나 흡수하는 등 ‘후지와라 효과’ 구도에 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지와라 효과는 두개의 열대저기압이 상호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두개 이상의 태풍이 함께 발생해 가까운 거리를 두고 진행하게 됨녀 서로 끌어당기며 나선형(반시계방향)으로 진행해 결국 하나로 합해지려는 특성을 보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대형 태풍으로 발달할 우려가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

미국기상청(GFS) 모델의 Ensemble(앙상블) 모델에서는 태풍 하이쿠이가 상하이에 왔다가, 갑자기 경로를 동쪽으로 꺾어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 큐슈 북부 지역을 서에서 동으로 관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 기러기에 대해서도 현재의 북서진 경로로 큐슈 내륙으로 상륙한 후, 마찬가지로 갑자기 경로를 동쪽으로 꺾어 큐슈 및 일본 혼슈 서부 주코쿠 지역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본다.

한편 ‘하이쿠이’ 는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말미잘을 의미하며, ‘기러기’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기러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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