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낮춘 입사자 70% “만족 못 한다”

  • 등록 2017-01-18 오전 7:35:13

    수정 2017-01-18 오전 7:35:13

최악의 취업난이었던 지난해 구직활동 경험자 10명 중 8명은 연봉, 채용조건 등의 눈높이를 기대보다 낮춰 지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해 구직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자 1058명을 대상으로 ‘취업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경험’을 조사한 결과, 76%가 ‘있다’고 답했다.

눈높이를 낮춘 취업 조건으로는 ‘연봉(초봉) 수준’(70.6%,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기업 형태(규모)’(44.3%), ‘위치(거리, 지역)’(31.1%), ‘복리후생’(25.6%), ‘기업 인지도’(23.4%), ‘계약직 등 고용형태’(22.6%), ‘야근 등 근무환경’(19.3%) 등이 있었다.

각 조건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위에 오른 연봉의 경우 원래 생각했던 연봉 수준은 평균 3213만원이었지만, 실제로 눈높이를 낮춘 연봉은 평균 2667만원으로 기대보다 546만원 가량 차이를 보였다.

눈높이를 낮춰 입사할 수 있는 기업형태로는 80.1%가 ‘중소기업도 모두 포함’이라고 답했고, ‘중견기업까지’는 19.1%, ‘대기업만’은 0.8%였다.

취업 눈높이를 낮춘 이유로는 ‘빨리 취업하는 게 더 중요해서’(62.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장기 구직활동에 지쳐서’(35.3%), ‘남들보다 스펙 등 강점이 부족해서’(25.9%), ‘일단 취업 후 이직할 계획이라서’(22.4%), ‘가장 중요한 조건만 충족하면 되어서’(19.8%), ‘어차피 이루기 힘든 목표라서’(13.1%) 등을 들었다.

눈높이를 처음 낮추기 시작한 시기는 구직 활동 후 ‘3개월 미만’(40.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3~6개월 미만’(27.1%), ‘6~9개월 미만’(11.8%), ‘9개월~1년 미만’(7.2%), ‘1년~1년 6개월 미만’(6.5%), ‘2년 이상’(4.5%), ‘1년 6개월~2년 미만’(2.6%)의 순이었다.

지난해 전체 입사지원 기업 중 하향 지원한 기업의 비율은 평균 54%로, 2곳 중 1곳은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구직자 중 60%가 합격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중 68.3%는 실제 입사에 성공했다.

하지만, 입사 만족 여부에 대해서는 ‘불만족한다’가 69.6%로 ‘만족한다’(30.4%)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또, 합격했지만 결국 입사하지 않은 응답자(153명)들은 그 이유로 ‘어차피 금방 나올 것 같아서’(52.9%, 복수응답), ‘애사심이 생기지 않을 것 같아서’(32%), ‘주위에서 입사를 만류해서’(28.8%), ‘쌓아놓은 스펙이 아까워서’(20.3%) 등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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