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사드 갈등이 해갈국면에 들면서 자동차, 화장품·의류, 호텔·레저, 미디어·교육, 소매, 필수소비재 등 중국 소비주(株)의 저점 탈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나라간 갈등이 서서히 풀리면서 관련 업종의 실적과 주가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11일 예정된 중국의 광군제는 중국 소비주에 턴어라운드 기회가 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한·중 두나라의 한중관계 개선 관련 협의결과는 16개월만에 중국의 공식입장 전환이라는 점, 향후 사드 제재가 완화되는 가시적 변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사드 이슈에 대한 한·중 갈등 구도 변화를 시사한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사드 해빙무드는 단기 이슈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사드 관련주가 아닌 중국 소비 수혜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나라간 사드갈등 화해무드 속 오는 11일 예정된 중국 광군제는 중국 소비주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이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의 매출규모를 넘어섰다. 중국의 최대 소비이벤트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소비주의 중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이미 실적측면에서는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중국 소비주가 이전과 같은 프리미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기저효과와 더불어 사드 갈등 완화, 중국 중장기 소비성장 스토리는 중국 소비주 업황·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중국 소비주는 내년 코스피를 아웃퍼폼할 것”이라며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벗어나 중국 소비주 비중을 확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