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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영국에 옥스퍼드대, 캠프리지대 등 수준 높은 대학들이 있다는 점, 영어를 쓰면서 생활할 수 있고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 다른 유럽 지역보다 노동 시장이 비교적 호황인 점 등이 외국 학생들을 영국으로 이끄는 요인이죠.
외국 학생들의 총 연간 영국 경제 기여도는 약 200억파운드에 달하며,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런던의 경우 외국인 학생들의 학비, 숙소 임대료, 각종 소비 등으로 경제 창출 효과가 연간 46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셰필드 지역은 지역 경제 대비 외국인 학생의 경제 기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조사됐습니다. 외국 학생들은 대학 근처 까페, 자전거 가게, 서점, 클럽, 지역 택시 등을 이용하면서 지역 상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죠. 닉 힐만 교등 교육정책기관 디렉터는 “외국 학생들이 없다면 몇몇의 가게는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고 지역 내 일자리도 덜 창출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고등교육 평가기관 QS가 앞서 대학교 지원생 6만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EU 학생들의 39%는 브렉시트가 영국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들은 브렉시트가 영국 대학교 학비를 더욱 비싸게 만들고 영국 대학이 EU 학생들에게 덜 호의적이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브렉시트가 2019년 3월 정식 발효되고 2020년 말까지 전환기간을 가지는 만큼 아직 영국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에 대한 호의적이지 않은 태도와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생들이 영국 교육시스템과 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영국에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은 각 도시의 톱클래스 대학 보유 정도, 노동 시장 건전성, 문화 다양성 수준, 삶의 질, 생활비 수준 정도를 고려해 공부하기 좋은 최고 도시를 선정했는데 런던은 임페리얼 컬리지,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 런던정경대, 킹스 칼리지 등 명문 대학이 있고 대부분 무료인 볼거리 많은 박물관과 갤러리가 즐비해 있으면서 문화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 등이 대학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일자리를 구하기도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 나았으며, 세계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인 만큼 외국 학생들이 적응하기도 어렵지 않은 점 등이 외국인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집 임대료, 교통비 등 물가가 비싼 런던은 생활비 부문에서는 학생이 감당하기 버겁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벤 소터 QS 리서치 디렉터는 “이번 조사 결과는 런던이 비싼 비용과 물가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선호하는 곳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