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유가 불확실성 고조…'중립'으로 하향-KB

국제유가 영향 큰 해양플랜트 발주지연·취소 가능성
  • 등록 2020-05-27 오전 7:59:19

    수정 2020-05-27 오전 7:59:19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KB증권은 27일 삼성중공업(010140)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목표주가는 5000원에서 4500원으로 10% 낮춰 잡았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중공업은 국제유가 급락으로 해양플랜트 시장의 급격한 위축 등 기존에 제시한 나쁜 사례에 해당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ROE를 기존 6.24%에서 5.46%로 하향 조정했다”며 “금리와 베타 등 각종 가정의 변화에 따른 자기자본비용도 8.85%에서 8.22%로 내려가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조정으로 최근 종가대비 상승여력이 2.7%에 불과해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다”며 “해양플랜트 발주는 국제유가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국제유가의 급락과 변동성 확대로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저유가 기조 장기화로 드릴십 등 시추설비 시장이 사실상 사라진 상황에서 생산설비마저 발주지연이나 취소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또한 해양플랜트 시장의 위축으로 재고자산으로 보유 중인 드릴십 5척의 자산가치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매각이나 용선 지연으로 드릴십 계류기간이 연장되면서 이에 따른 비용도 증가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신규수주는 해양플랜트 수주가 없는 가운데 탱커만 3척을 수주해 금액으로는 3억 달러에 그쳤다”며 “4월에 수주한 VLCC 2척을 포함할 경우 올해 누적수주는 5억 달러로 이에 따라 4월말 인도기준 수주잔고는 상선 131억 달러, 해양플랜트 77억 달러 등 총 208억 달러로 지난해 말 230억 달러 대비 9.6%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매출에 기 반영된 부분을 제외할 경우 12.4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7배 (20.2개월) 수준”이라며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 478억원, 당기순손실 (지배) 2,248억원을 기록했다. 작업물량 감소와 드릴십 재고자산에 대한 선물환평가손실 등이 실적부진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주잔고 부족으로 단시일 내에 매출액이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반기에는 보유 중인 드릴십들의 자산가치 손상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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