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포브스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를 통해 “급락한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회사가 2분기에만 최소 2억8450만달러(원화 약 3170억원)에 이르는 투자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다 세부적인 투자내역 등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회사 측은 이런 가운데서도 오히려 추가로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같은 회사채 순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추가로 비트코인을 취득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재무제표 상에 총 9만2079BTC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평가가치는 한때 50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인해 34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2월에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현재는 55%나 급락했다. 이는 4월 고점대비 43%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 낙폭보다 더 큰 것이다.
당시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의 강세장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운을 뗀 뒤 “글로벌 통화 공급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금 (높아진) 가격 수준에서도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비명을 지를 정도의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될 여지가 있다”고 점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