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와이엠텍에 대해 “글로벌 소수 기업이 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전기계전기(Relay)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라면서 “국내 산업용 전기계전기 시장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전기계전기는 전자기기나 전기회로 등을 제어하기 위해 사용되는 개폐 장치를 말하는데, 코일에 전류가 흐를 때 발생하는 전자석의 힘을 활용하여 스위치의 접점을 온오프(On/Off) 한다는 특성이 있다. 고(高)전압을 입력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고압 전류를 제어하고 관리하는데 주로 사용되며, 와이엠텍은 저(低)전압부터 고(高)전압까지 직류(DC) 전력제어용 전기계전기를 주로 생산한다. 미국, 일본, 중국 등의 다국적 기업과 경쟁하고 있으며, 현재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분야는 산업용 대용량 제품이다.
나 연구원은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전방 산업이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와이엠텍의 전기차 전기계전기 매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130 억원, 영업이익 35 억원을 달성했는데 현재의 수주 추이를 감안했을 때 올해 연간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앞서 와이엠텍은 지난달 28~29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696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2만1000~2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1630곳의 기관투자자 가운데 98% 이상이 희망범위 상단을 공모가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