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옥현 전 국정원 제 1차장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현재의 1차적인 개혁조치는 국정원의 손발을 묶어놓고 울타리 안에 가두는 것”이라며 “이래서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한반도 주변 상황이 녹록하지 않고 특히 국내의 경우 종북 좌파들의 세력이 지하에 숨어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 아니겠느냐”며 “미국과 일본, 중국의 세력 각축전은 눈에 보이고 정보활동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가둬놓은 국정원을 가지고 이 정도의 수요를 대치할 수 있을지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전 전 차장은 “대북심리전과 정치활동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며 국정원의 정치개입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잘 아는 기관이 내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그런 내규에 위반되지 않게 감시하는 것이 옳다”고 조언했다. 또 “국정원장과 국정원 직원들의 전문성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